시공사 선정총회에 참석해보면 알록달록한 화환들이 끝없이 자리하고, 깨끗한 차림을 한 사람들이 양쪽에 도열하여 “기호 0번 조합원님들을 최고로 모시겠습니다”라는 구호 소리가 들린다. 마치 불과 몇 년 안에 우리 아파트 단지가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어져서 새집에 들어갈 수 있다고 참석한 조합원들에게 확신을 주고 있다. 그리고 참여한 시공사마다 제출한 두꺼운 사업제안서에는 표지부터 화려한 도시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중간에 저녁 야경을 보면서 스카이라운지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이미지까지 모든 것이 흠잡을 데 없는 영화를 보는 듯 착각을
포스코이앤씨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정비사업과 리모델링 등 사업유형을 구분하지 않고 쟁쟁한 대형사들과의 시공권 확보 경쟁에서 승리를 거머쥐면서 강자로서의 이미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포스코는 도급순위 1위인 삼성물산, 3위 대우건설을 꺾은 기세를 몰아 2위 현대건설과의 뜨거운 승부가 예고된 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에서도 승리의 깃발을 꽂겠다는 방침이다.실제로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경기 안산시 안산주공6단지에서 재건축 시공권을 두고 대우건설과 치열한 경쟁 끝에 시공자로 선정됐다. 안산 일대는 대우의 텃밭이라고 여겨질 정도로 ‘푸르지오’
파죽지세다. 포스코이앤씨가 경쟁사를 제치고 부산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시민공원주변 촉진2-1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따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말 안산 주공6단지에서 대우건설을 누른데 이어 이번 촉진2-1구역에서 삼성물산 건설부문과의 승부까지 승리로 마무리 지으면서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지난 27일 촉진2-1구역 재개발조합은 시공자 선정을 골자로 한 총회를 열었다. 이날 포스코이앤씨가 조합원 297명(서면결의 포함)이 참석한 가운데 171표를 받아 시공자로 선정됐다. 경쟁사였던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24표를 받았다. 기권 및
부산 시민공원주변 촉진2-1구역에서 불꽃 수주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이앤씨가 삼성물산과의 승부에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그만큼 경쟁사의 흑색선전에 휘말리지 않고 조합원 이익을 중점으로 사업조건, 시공 기술력 등을 앞세워 실력 위주로 수주 깃발을 꽂겠다는 방침이다.포스코이앤씨는 촉진2-1구역에 경쟁사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사업조건을 앞세워 승부를 걸었다. △조합 필수 사업비 전액 무이자 △사업촉진비 세대당 4억원 등의 조건을 제안했다. 포스코이앤씨의 하이앤드 브랜드인 ‘오티에르’ 적용을 통한 단지 고급화도 구상했다.포스
연초부터 정비사업 수주 실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 건설사들이 공격적인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건설사들의 눈길은 서울에 집중되고 있다. 압구정·여의도지구 재건축과 한남재정비촉진지구·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 등 한강변 정비사업장들이 대표적이다. 송파에서도 가락삼익맨션과 잠실우성4차 등 편리한 생활환경 인프라에 직주근접, 뛰어난 교육환경까지 갖춘 사업장들이 수주 물망에 올라있다. 지난해 수주킹 자리를 차지한 현대건설과 근소한 차이로 1위 자리를 내준 포스코이앤씨에 이어 GS건설, 삼성물산, 롯데건설, 대우건설 등 쟁쟁한 건설사들의 출격 채비
삼성물산은 지난 2000년 국내 최초의 아파트 브랜드인 ‘래미안’을 선보였다. 래미안은 브랜드 파워에서 항상 선두를 지켜오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수주전에서도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최근 대형 건설사들이 잇따라 하이엔드 브랜드를 출시하고 있지만 삼성물산이 래미안을 고수하고 있는 이유다. 대신 래미안에 하나를 뜻하는 ‘원(one)’을 특별한 수식어로 내세워 강남이나 과천 등 주요 사업장에서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서울 서초구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래미안 원베일리’, 신반포15차 ‘래미안 원페타스’, 방배6구역 ‘래미안 원페를
부산 재개발 대어로 꼽히는 시민공원주변촉진2-1구역에서 삼성물산이 입찰서류를 누락하면서 자격 무효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촉진2-1구역은 지난 15일 입찰을 마감했는데,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참여하면서 맞대결이 성사됐다. GS건설과 결별한 촉진2-1구역은 올 7월부터 새 시공자 선정을 추진했지만 시공자 선정은 늦어지기만 했다. 하지만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참여하면서 조합원들의 기대감은 커졌다.그런데 입찰을 마감하자마자 삼성물산의 입찰 자격 여부가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삼성물산이 조합의 입찰지침서에 명기된 자료 제출의 기본
DL이앤씨가 경기 시흥시 은행1구역의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했다. 최고 29층 높이의 아파트 530여가구가 들어설 전망이다.DL이앤씨는 지난 24일 은행1구역 재개발조합이 개최한 총회에서 시공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사업계획에 따르면 은행1구역은 시흥시 은행동 251-6번지 일대로 구역면적이 2만3,561㎡이다. 재개발을 통해 지하3~지상29층 높이의 아파트 537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이 지어진다. 공사비는 약 1,661억원 규모로 파악됐다.이 일대는 서해선 신천역이 가까워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신천IC를 통해 주요 도심지로의 이
하반기 전환을 앞두고 뜨거운 수주 경쟁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은 사업장들도 감지되고 있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1구역 재개발과 양천구 신정4구역 재건축, 부산 해운대구 중동5구역 등이 꼽힌다.먼저 서울에서는 노량진1구역이 건설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직 입찰공고를 내기 전인데도 불구하고 노량진뉴타운의 중심지로 평가 받으면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하다.이 사업장은 이달 중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면서 대형사들의 관심도 높다. 현재 GS건설과 삼성물산이 시공
올해 상반기 부산 재개발 최대어로 평가 받고 있는 해운대구 중동5구역의 시공권 확보 경쟁 서막이 올랐다.21일 중동5구역 재개발조합은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공고문에 따르면 입찰방법은 일반경쟁입찰, 사업방식은 도급제다. 입찰보증금은 200억원으로 책정했다. 건설사간에 컨소시엄을 구성한 입찰 참여는 불허했다. 조합은 오는 5월 2일 현장설명회를 열고, 같은달 26일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이 사업장은 신축 1,140여가구 규모에 뛰어난 입지조건까지 갖추면서 이미 입찰 전부터 시공권을 향한 대형사들의 관심이 상당하다.특히
DL이앤씨가 올 하반기 부산 재개발 최대어로 꼽힌 부산진구 촉진3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품었다. 1조6,000억원에 달하는 대어로 DL이앤씨는 이번 수주를 통해 역대 최고 수주 기록도 경신하게 됐다. 올 누적수주액은 4조2,317억원이다.부산시민공원 촉진3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 6일 시공자 선정 총회를 열고 DL이앤씨를 시공자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부산진구 범전동 일대 촉진3구역은 지난 2020년 부산시로부터 ‘특별건축구역 1호’로 지정된 곳이다. 바로 옆에 부산 최대 규모 공원인 부산시민공원이 자리해 있어 향후 지역은 물론 부산
부산 재개발 대어로 꼽히는 시민공원주변 재정비촉진3구역의 시공자 선정 입찰이 DL이앤씨 단독 참여로 불발됐다. 이에 따라 조합은 2차 공고를 냈다.시민공원주변 재정비촉진3구역 재개발조합(조합장 최금성)은 지난달 31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두 번째 입찰공고를 냈다. 당초 1차 현장설명회에는 DL이앤씨, 현대건설, 롯데건설, 대우건설, 아이에스동서, 동원개발이 참석하면서 관심을 모았으나 입찰에는 DL이앤씨만 참여했다.공고문에 따르면 입찰조건은 1차 입찰과 동일하다. 입찰방법은 일반경쟁입찰, 사업방식은 도급제다. 입찰에 참여를 원하는 건
‘부산의 센트럴파크’로 불리는 부산시민공원은 약 47만㎡ 면적의 부산광역시 최대 녹지공간으로 통한다. 이곳은 부산의 명동 서면이 인접한 중심지에 훌륭한 조경과 전경 등을 갖춰 부산 시민들의 주요 산책로이자 여가·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주변 일대의 거주지는 열악한 상황이다. 이에 지난 2007년 부산 내 유일한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되면서 총 43만6,378㎡ 면적에 8,000가구 이상을 조성하는 재개발 사업이 시작됐다. 총 5개 구역 중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곳은 1구역, 2-1구역, 3구역, 4구역이다. 부산
부산 해운대구 우동3구역이 재개발사업 시공자 선정 재도전에 나섰다. 지난 4차례의 현장설명회에 모두 참석한 현대건설의 참석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우동3구역 재개발조합(조합장 박용한)은 지난 27일 재개발사업 시공자 선정을 위한 두 번째 입찰공고를 냈다. 횟수로는 5차, 조건을 변경한 뒤로는 2차 도전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4번의 현장설명회에 모두 참석했지만,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우동3구역은 지난 세 차례 입찰 공고에서 모두 무응찰로 시공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우수한 입지와 사업 규모에도 불구하고 3차례 입찰이 모두
건설사들의 눈길이 부산을 향하고 있다. 최근 약 1년 동안 시공권을 둘러싼 뺏고 뺏기는 전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는 경쟁 구도에 대한 윤곽이 나왔다. 그동안 부산 일부 조합은 하이엔드브랜드 적용을 원하거나 더 나은 사업조건을 요구하면서 기존 시공자와의 이견차를 좁히지 못해 결별을 택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했다. 이후 1년여 만에 새 시공권의 주인이 어느 정도 가려지고 있다. 부곡2구역의 경우 GS건설과 포스코건설간에 2파전 경쟁 구도가 확정됐다. 대형사들간에 초박빙 승부가 펼쳐지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금사촉진6구
부산 재개발의 최대어로 꼽히는 부산진구 시민공원촉진3구역의 시공자 계약해지 논란이 법적 공방으로 번질 전망이다. 조합은 시공자 계약해지 안건이 의결정족수를 충족했다고 판단한 반면 일부 조합원들은 과반수 미달로 부결이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계약해지 효력 여부가 소송으로 이어질 경우 사업지연에 따른 조합원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시민공원주변촉진3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 22일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 이벤트홀에서 2022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총회에는 △2022년 조합운영비 및 사업비 예산안 승인의 건
최근 부산 정비사업장 곳곳에서 시공권을 두고 건설사간에 뺏고 뺏기는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조합은 하이엔드브랜드 적용을 원하거나 더 나은 조건을 요구하면서 기존 시공자와의 이견차를 좁히지 못해 계약을 해지하고, 새 파트너를 물색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다만 ‘더 나은 적임자’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기간과 비용이 늘어나고, 조합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실제로 부산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해운대구 우동3구역의 경우 시공자 선정이 또 좌절됐다. 지난해 4월 기존 대우
부산광역시 수영구 망미2구역이 부산 재개발로는 최초로 DL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적용할 전망이다.망미2구역 재개발조합은 오는 19일 총회를 열고 DL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 설계 도입안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사업계획에 따르면 이 구역은 수영구 망미동 800-1번지 및 광안동 915-5번지 일대로 구역면적이 13만5,079.3㎡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장이다. 당초 지난 2008년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사업계획으로는 2,002가구를 조성할 계획이었다.하지만 2014년 DL이앤씨로 시공자를 변경하고 ‘e편한세
박형준 부산시장이 주민동의율을 정비구역 지정 결정의 중요 척도로 설정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신규 재건축·재개발사업의 추진 여부는 사실상 주민동의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주민동의가 높은 구역은 최소한의 물리기준만으로도 사업추진이 가능한 반면 동의가 낮은 곳은 사실상 사업이 힘들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시는 지난 12일 주거지관리계획의 정비구역지정 기준 변경을 골자로 한 ‘2030 부산광역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변경(안)'을 오는 25일까지 공람·공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주거정비지수
재개발구역에 투기세력이 ‘부동산 작전’을 진행하고 있는 사실이 포착됐다. 재개발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소문을 퍼뜨려 집값을 떨어뜨린 후 투자자를 모집해 시세차익을 노리는 방식이다. 특히 작전세력은 집값을 다시 올리기 위해 이미 선정된 시공자를 해지하고, 새로운 시공자를 교체하기 위한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업계에 따르면 한국감정원 거래질서 교란행위 신고센터에 ‘부동산 거래조작 및 불법행위’에 대한 신고가 접수됐다. 부산의 모 재개발구역의 사례로 일부 공인중개사와 외부 투자자들이 가격담합을 통해 원주민을 내몰고 있